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뮤지컬 <시카고> 관람 후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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끄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.

요즘 유튜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시카고 공연을 보고 왔기 때문!

 

크 이번 캐스팅 완전 성공적

나는 벨마 - 최정원 / 록시 - 민경아 / 빌리- 최재림 / 마마 - 김영주 공연을 보고 왔다.

 

정말 피 튀기는 전쟁 같았던 티켓팅.. 

그래도 내가 정말 보고 싶었던 조합을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행복했음 ㅎㅎ

 

신도림역 디큐브 아트센터 앞 전광판

 

무려 낮 공연이었기 때문에 (신시 낮 공연 할인 만세!!!)

반차를 야무지게 쓰고 신도림역으로 룰루~ 시카고 볼끄니까아~

 

위 사진은 그냥 신나서 찍음ㅎ 직장인은 평일 낮이 소중하니까요..

역이랑 센터가 거의 붙어 있어서 길을 찾는 게 어렵지는 않았다.

 

 

1시간 반 정도 여유를 두고 널널하게 도착했는데도 은근 사람들이 있었다. 

눈치껏 따라가서 티켓 발급하고~ 

 

코로나 때문에 신기한 경험도 했다.

공연장 입장 전에 문진표 작성이 필수고 이거 안 하면 입장이 아예 불가능하다.

별세계가 됐구나 싶으면서도 그땐 그랬지~라고 말할 수 있는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.

문진표

 

일찍 도착했더니 줄이 별로 길지 않아 포토존 사진을 바로 찍을 수 있었다. 

오늘의 주인공들.. 하 이거 작성하면서도 또 보고 싶다. 

좌측부터 벨마(최정원), 록시(민경아), 최재림(빌리), 마마(김영주), 에이모스(차정현), 메리(S.J.Lim)

앞에 사람들이 티파니 포즈 취하길래 따라서 해봤는데 정말 수치사당할 뻔; 

연예인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싶었음ㅋㅋㅋ

굿즈도 팔더라

굿즈도 팔길래 어머어머 구경하다가 자그마한 배지를 하나 샀다.

다른 거도 사고 싶었는데 뭐랄까

제품들이 "이거 시카고 굿즈예요 1!!!!!!!!!!!!!!!!!!!"라고 온몸으로 소리치는 것 같아서 사려다 말았다.

(컵은 품절이었음ㅠ.ㅠ)

 

조금만 더 세련된 디자인이었음 실생활에서도 들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은데 ㅜㅜ 

소장용으로는 좋은 듯.

뱃지 하나 정돈 괜찮잖아. 티켓도 예쁘다.

공연장 내부 촬영은 전면 금지라 해서 안타깝게도 찍지 못했다. 

무대뿐 아니라 공연장 내 셀카도, 티켓도 찍으면 안 된단다.

 

진행자분들 목청 터지는 줄;; 찍지 말라면 찍지 맙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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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부는 전체적으로 아담했다. 너무 작은 거 아냐?.. 싶었는데 공간 활용을 굉장히 잘했고,

홀이 작으니까 배우들의 성량과 세세한 디테일을 더 잘 느낄 수 있었다. 

다만 아쉬운 건 공연 자체가 어둡고 딥한 내용이기 때문에 무대가 굉장히 어두웠는데

그 때문에 빛이 배우 얼굴에 굉장히 반사되어 정말 눈이 너무 부셨다^^ (옛날 스타더스트 영화 주인공 얼굴 빛나듯이 ㅋㅋ)

처음엔 내 눈이 문젠가 싶었는데 공연 연출상 어쩔 수 없는 문제인 듯..

배우님들 얼굴에 광채 때문에 표정 연기가 잘 안보인 게 너무 아쉬웠다. 

 

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서,

 

최정원 배우님

벨마 연기를 한 최정원 배우님의 첫 등장에 정말 단언컨대 모든 관중을 압도했다,라고 말할 수 있다.

다른 배우들도 발성, 목소리, 성량 모두 좋았지만 최정원 배우님 만큼 '압도한다'라는 느낌은 못 받았던 것 같다.

그리고 관중을 쥐락펴락하는 그 감칠맛 나는 연기가 정말 최고였다. 

*추가* 

최정원 배우님의 무대 장악력이 미쳐버려서 재밌었다는 걸, 이후 다른 캐스트 조합으로 보고 깨달았음.

난 다시 보면 무조건 정원벨마 픽할 거야.. 해줘요. 시카고 평생 벨마역.. 

 

민경아 배우님

약간 맛 간 록시를 정말 너무 잘 살려주셨다. 록시를 삼킨 그녀... 록시 그 잡채.. 목소리 왔다 갔다 하는 게 정말 엄청 쫄깃하고 맛있었다.

성량은 뭐 말해 뭐 해. 듣는 내내 시원하고 찰지고. 춤까지 잘 춰버리니 정말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. 

 

 

최재림 배우님

사실 이 분 보려고 시카고 예매한 거였는데 말입죠... 재림최가 잘생겨 보이면 끝났다고 했는데.

이 날 치여버려서. 그만 소지섭으로 보이는 빔을 맞아버렸음.

목 컨디션, 성량, 폼, 에티튜드, 돈 따윈 신경 안 쓴다고 말하면서 돈에 미쳐버린 연기.. 진심 너무너무 잘하시잖아요(오열).

뺏으려 해앴~~~~~~~~~~~~~~~네~ 영상보다 후우월씬 길게 해 줘서 만족도 최상이었다!

 

 

에이모스 역으로 나온 차정현 배우님, 마마 모튼 역의 김영주 배우님.

정말 없어서는 안 될 감초 그 잡채였다ㅜㅜ.

 

다시 보고 싶어요 이 조합으루... 너무너무 좋았어요..

 

 

공연 특성상 무대 위에 오케스트라가 같이 있는 것도 정말 좋았는데,

지휘자와 연주자 분들 모두 공연과 하나 되어 있음이 더 잘 다가왔고,

오케스트라가 단순히 BGM 제공자가 아니라 관객과 소통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너무 좋았다.

 

이 공연의 오케스트라는 오케스트라보다는 밴드의 느낌이 더 강했던 것 같다.

관객과 서로 호흡을 주고받으며 연주하는 게 정말 매력적이었다. 이게 공연의 묘미지!

 

확실히 뮤지컬을 직접 가서 보니 영상에서는 담기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! 깨달았다.

(이렇게 그녀는 뮤며들게 됩니다.)

 

안녕.. 정말 행복했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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